교권 추락, 어디까지 가야 하는 걸까요?
자녀를 때렸다는 이유로, 학부모가 교사를 찾아가 무릎을 꿇리고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고등학교.
2학년 김 군의 학부모와 아버지의 지인인 남성 3명이 현관을 통해 학교에 들어옵니다.
이들은 약 1시간 동안 2학년 교실과 복도를 오가며, 김 군의 담임교사를 찾아내라고 소란을 피웠습니다.
▶ 인터뷰 : 학생
- "담임선생님이 일단 진정하시라는데 갑자기 와서 막 욕하고 다른 사람들도 다 데려와서 막 욕을 하는 거예요."
김 군이 지난 1년 동안 훈육을 핑계로 담임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 그 이유.
▶ 인터뷰 : 김 군 학부모
- "제가 부모고 애가 계속 맞으니까 자살까지 하고 싶은 심정에 (자살) 시도까지 했다 하는데 가만히 있겠습니까?"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흥분한 학부모와 지인들은 교장실에서 담임교사를 폭행하고 무릎까지 꿇게 했습니다."
머리채도 잡고, 화분 등으로 위협하는 험악한 분위기는 1시간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이후 김 군에게 사과한 담임교사를 노래방에 감금하고, 합의금 수백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교사
- "우리 아내 일주일 일 못한 500만 원까지 추가해서 받아야 하겠다. 오늘 밤 사이 1,000만 원 만들어 오고 안 그러면 방법 없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
학부모는 담임교사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교사는 폭행이 아닌 단순 체벌임을 강조하며, 경찰 수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