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을 감정할 때 쓰는 안경을 갖고 다니며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만을 골라 턴 좀도둑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흠집이 난 보석이나 가짜는 아예 손도 대지 않았다고 합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아파트 주변을 서성거립니다.
좌우를 살피며 안으로 들어가더니 잠시 뒤 모자를 뒤집어쓰고 재빨리 빠져나옵니다.
46살 안 모 씨는 서울 강남 일대 빈 아파트만을 골라 귀금속을 훔치다 붙잡혔습니다.
값비싼 보석만 훔치기 위해 보석 감정 안경까지 들고 다녔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안 씨가 직접 구입한 보석 감정용 안경입니다. 범행 때마다 사용해 진품 여부를 가렸습니다."
흠집이 있거나 가짜 귀금속은 아예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훔친 보석만 7천만 원어치.
초인종을 눌러 빈집이 확인되면 창문이 열려 있는 집만 골라 털었습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피의자
- "(어떻게 들어갔나요?) 방범창 잘랐습니다. (감정기 왜 썼나요?) 금인지 아닌지 보려고 그랬습니다."
경찰은 창문만 잠가놓아도 범행을 막을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