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산불이 발생했을 때 안전상의 문제로 헬기가 뜨지 못합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야간 산불 진화용 비행기를 들여왔는데, 돈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는 신세라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포항과 울산의 산불은 야간에 발생했기 때문에 피해가 컸습니다.
야간 산불 피해가 큰 이유는 산불 헬기가 밤에는 운행할 수 없기 때문.
지난해 4월 경상남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야간 산불 진화용 비행기를 도입했습니다.
일반 헬기보다 2배 가까이 물을 담을 수 있고 체공 시간도 4시간에 달합니다.
▶ 인터뷰 : 박일 / 기장
- "5,400리터의 물을 초기에 불이 났을 때 그 지역에 투하해서 초기 진화에 상당히 큰 힘을 발휘할 수가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야간 산불 진압에 투입되기도 했던 이 비행기는 지난 1월 경남도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이곳 비행장에 계류 중입니다."
하지만, 이 비행기 도입 후 9개월간 20억 원이 들어가면서 재정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재계약을 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국내 유일의 산불 진압 비행기가 돈 때문에 묶여 있는 동안 야간 산불로 인한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