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짝퉁' 판매업자들의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는 오피스텔을 빌린 뒤 외국인을 상대로 짝퉁 상품을 판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
방 안 곳곳에 명품 가방들이 가득합니다.
시가 1천3백만 원 상당의 가방 등 진열된 제품만 6억 2천만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모두 가짜, 이른바 '짝퉁' 상품입니다.
48살 이 모 씨 부부는 이곳에서 외국인들에게 짝퉁 명품을 팔았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단속을 피하기 위해 입주자만이 출입할 수 있는 오피스텔에서 물건을 판매했습니다."
이 씨 부부는 서울 이태원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면서 일본인 관광객들을 유인하고, 미리 준비된 차량으로 은밀히 오피스텔로 이동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원 / 서울 용산경찰서 지능팀 수사관
- "일본인 상대로 영업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일본인들한테나 꽤 알려진 판매책입니다."
지난 2011년부터 2년 동안 이 씨 부부가 짝퉁 상품을 팔고 챙긴 돈만 10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이 씨 부부를 불구속 입건하고 공급업자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