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경유를 구매하고 정부로부터 유가보조금까지 빼돌린 화물차 운전기사와 제조책 등 38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울산중앙방송, 이건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부산 해운대구의 한 쓰레기 매립장 공터에 탱크로리 차량이 세워져 있습니다.
탱크로리 안에서는 경유와 등유를 50대 50으로 섞어 가짜경유가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44살 강 모 씨 등 7명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지난 2011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억 원 상당의 가짜경유를 제조해 판매했습니다.
이들로부터 가짜경유를 구입한 화물차 운전기사 31명은 최고 300만 원이 넘는 유가보조금까지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만년 / 울산 남부경찰서 지능팀장
- "유가보조금 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화물차 운전기사 31명이 유가보조금 2천만 원가량을 편취했습니다"
이들이 유가보조금을 빼돌릴 수 있었던 것은
가짜경유를 제조한 일당과 알고 지내던 주유소 업주 35살 이 모 씨가 카드 단말기를 제공했기 때문.
▶ 인터뷰(☎) : 울산구청 교통행정과 관계자
- "주유소가 아닌 곳에서 유류를 구매 또는 판매하거나 유가보조금 지급대상이 아닌 유류 등을 알고도 구매판매한 행위(는 금지사항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
더욱이 이들은 화물차량의 실제 차 주인 것으로 조사돼 차량 이상은 물론 화재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가짜경유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이건호 / JCN 기자
- "경찰은 유사경유를 제조한 일당 7명과 유가보조금을 편취한 운전자 3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JCN 뉴스 이건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