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엿 넣은 '중국산 불량 홍삼액' 유통

【 앵커멘트 】
먹는 걸로 장난치는 사람들이 또 적발됐습니다.
중국산 홍삼 원액에 물엿을 섞어 국내산으로 속여 팔아왔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금산의 한 식품 제조 공장.

공장 한쪽에 물엿 통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중국산 홍삼 원액도 발견됩니다.

중국산 홍삼 원액에 물엿을 섞어 국내산으로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들은 중국산 홍삼 원액에 물과 물엿을 섞어 최대 5배까지 양을 불려 판매했습니다."

이렇게 엉터리로 만든 불량 홍삼액은 무려 150억 어치.

가짜 품질보증서까지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부산 쪽으로는 한 2만 세트 납품한 것 같고요. 원액 들어간 데는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요. 여러 번 했기 때문에…."

농약 성분이 없는 중국산 홍삼 원액을 사용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재춘 / 대전 둔산경찰서 지능팀장
- "중국산 홍삼 원액은 농약성분이 안 나오게 해서 들어오니까 구별도 안 되고, 구별이 안 되니까 단속도 안 되고…"

경찰은 고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종업원 2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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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