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방침으로 논란을 빚는 진주의료원이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병원에는 여전히 49명의 환자가 남아있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걱정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상남도가 결국 진주의료원 휴업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성혜 / 경상남도 보건복지국장
- "휴업 이후에는 일체의 진료행위가 중단되므로 외래환자들께서는 인근 병원을 이용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외래진료는 중단되고, 관계자 외 출입도 금지됩니다.
현재 남아있는 환자는 49명. 산소호흡기를 끼고 있거나 말기암, 노인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한 달 안에 병원을 옮겨야 하지만, 입원과 치료비가 비싸 섣불리 병원을 나서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갑상 / 입원 환자
- "저는 집도 없고 절도 없고 식구도 아무것도 없고 오고 갈 데가 없습니다. 나는 여기서 죽을 겁니다."
▶ 인터뷰 : 박기남 / 입원 환자
- "갈 데도 없는데 자꾸 나가라 하고 나는 더 있고 싶지만, 의사가 없으니까…."
특히 중증 환자는 일반 병원에서 받아주지도 않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서수경 / 간호사
- "환자 한 분이 의뢰서를 가지고 병원 몇 군데를 갔는데 병원 측에서는 못 받아 주겠다고 이야기를 하셨답니다."
경상남도는 휴업 기간 동안 남아있는 환자들을 옮기고 폐업을 완료할 방침이지만, 노조와 야권 도의원의 반발이 거세 폐업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