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형마트의 판매 품목을 제한하는 조치를 한 달 만에 철회했습니다.
시민들의 불편과 대형마트에 물건을 납품하던 농어민들의 반발이 결정적이었는데요.
혼란만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 판매 제한 품목을 발표한 서울시.
두부와 계란과 같은 신선 식품부터 감자와 고구마 같은 채소까지 51개 품목에 달했습니다.
이런 발표가 나오자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 인터뷰 : 석정란 / 서울시 석관동
- "(물건을 따로 팔면 장볼 때)시간적으로도 낭비가 되고 교통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로 불편할 것 같아요."
여기에 대형마트에 납품할 길이 없어진 농어민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서울시는 품목제한 조치를 확정한 바 없다며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최동윤 / 서울시 경제진흥실장
- "저희는 판매제한 품목으로 확정한 바가 없습니다."
새로 문을 여는 매장에 대해서만 조정을 통해 품목을 제한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것입니다.
대책을 한 달 만에 철회하자 상인들은 한결같이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동순 / 전통시장 상인
- "전통시장을 살리려고 정책을 내놨으면, 끝까지 밀고 나갔어야 한다고 봐요. 했다가 바로 뒤집을 바에야 안 하는 게 낫죠."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서울시의 행정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애꿎은 시민과 상인들에게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