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오너형제가 검찰 수사에서 허위진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1심 법원이 최태원 회장에게 내린 징역 4년의 중형이 심경의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보입니다.
서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가 지휘하는 그룹에서 생긴 일에 대해 책임을 통감합니다."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심경에 일부 변화가 생겼습니다.
최 회장은 어제(8일)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서 "검찰 수사와 1심 재판에서 사실대로 말하지 못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허위 진술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최 회장은 "펀드 조성 자체는 알고 있었지만 펀드 자금을 인출하거나 이를 지시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입장이 달라졌습니다.
최 부회장 측은 펀드출자 선지급금 가운데 450억 원을 김원홍 씨에게 송금을 지시한 것이 자신이라고 검찰에서 진술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황당하다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진술의 거짓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갑자기 태도를 변경해 당황스럽다는 겁니다.
진심 어린 반성인지 아니면 실형을 면하기 위한 전략인지 향후 재판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김재헌
영상편집: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