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 도보여행길인 '제주올레'가 '국제 트레일 상(International Trail Award)'을 수상했습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http://www.jejuolle.org)는 미국 현지 시각으로 16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아메리칸트레일즈 주최 국제트레일심포지엄에서 첫 번째 국제 트레일 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상은 미국 외 국가의 트레일 기관 및 단체, 산책로 시스템에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 처음 신설됐습니다.
기획, 디자인, 문제해결, 공공활동, 지속가능성, 경제효과, 홍보, 친환경관광, 지역 및 글로벌 커뮤니티의 이익 창출, 트레일의 전 세계적 움직임을 이끌었거나 향상시키는 데 이바지한 점 등을 자세히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합니다.
아메리칸트레일즈는 "제주올레가 미국과 유럽의 트레일에 비해 역사가 짧지만 그 어느 트레일보다 자연과 문화, 지역 커뮤니티를 잘 연결하고 활성화한 트레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관광에서 소외됐던 제주의 마을들을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제주올레 걷기 축제, 1사1올레 마을 결연사업, 간세인형공방 사업 등을 실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2010년부터 매년 월드 트레일 콘퍼런스를 열고 세계 최초로 트레일 분야 국제회의를 주최하며 세계 각국의 트레일 기관 및 단체와의 글로벌 네트워킹을 추진하는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하는 월드 트레일 콘퍼런스가 씨앗이 되어 제주올레가 트레일 간 글로벌 네트워킹을 주도할 수 있었다"며 "수십, 수백 년 된 외국 유수의 트레일을 놔두고 제주올레에 첫 번째 상을 준 것은 그런 국제적인 활동을 높이 산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