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애인을 납치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나친 집착이 범죄를 불렀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로 들어서는 두 여성을 쫓아가 잡아 세웁니다.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더니 다짜고짜 흉기로 옆에 있던 동료를 때리고 여성을 끌고나갑니다.
24살 안 모 씨가 끌고 간 여성은 7개월간 사랑을 키워오던 여자친구 김 모 씨.
김 씨가 고아원 출신인 안 씨의 집착이 너무 심하다며 이별을 통보하자 납치를 한 겁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피의자
- "이런저런 얘기 하려고 했어요. 얘기 좀 하자고. 후회스러워요. 지금 모든 게 다요."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안 씨는 옛 여자친구를 데리고 건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러곤 지인이 미리 준비한 차에 태워 급히 현장을 떠났습니다."
3시간 정도 김 씨를 차에 태워 서울 일대를 돌아다닌 안 씨.
신고를 받은 경찰이 안 씨에게 연락하자 여자친구와 화해하고 헤어졌다며 거짓말을 하고 태연히 경찰 앞에 나타났다가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집착을 사랑으로 착각한 안 씨와 공범 박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kgh@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