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날씨는 제법 쌀쌀하지만, 여름 전령사인 복사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는 곳이 있습니다.
환상적인 핑크빛 물결 속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심우영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기자 】
꽃망울을 터뜨린 복사꽃이 마을 언덕을 분홍빛으로 수놓았습니다.
화사한 꽃송이가 따스한 봄기운을 느끼게 합니다.
벌들은 꽃술에 머리를 박고 다리로 꽃가루를 모으느라 분주합니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에 상춘객 얼굴에는 복사꽃만큼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 인터뷰 : 곽은자 / 대구시 수성구 시지동
- "복사꽃을 보러 왔더니 꽃이 참 아름답게 피어 있고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가 있어요."
▶ 인터뷰 : 최영훈 / 대구시 동구 입석동
- "마을 일대가 전부 복숭아 밭이라서 꽃이 전부 만개해서 보니까 기분도 상쾌하고 굉장히 좋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봄 햇살 아래 핀 복사꽃이 정말 아름다운데요. 이곳 영천에는 요즘 46만 그루의 복숭아나무가 동시에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음 달이면 복사꽃이 핀 자리에는 탐스러운 복숭아가 주렁주렁 매달립니다.
이 때문에 농민들의 손길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 인터뷰 : 장정숙 / 복숭아 재
- "올해 냉해도 많이 받고 해서 결실이 어려운데, 농민들이 인공수정을 열심히 해서 풍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복사꽃 사이로 하루가 다르게 짙어가는 신록은 계절의 여왕 5월을 향해 손짓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