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이 아들뻘 되는 남성을 흉기로 마구 찔렀다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범행 동기가 가관입니다.
자신이 사귀는 20대 여성과 동거를 한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이성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논현동의 한 빌라 주차장입니다.
오늘(24일) 아침 7시 반쯤 64살 유 모 씨가 빌라에서 나오는 27살 정 모 씨에게 접근합니다.
술에 취해있던 유 씨는 몰래 챙겨간 흉기를 꺼내 다짜고짜 정 씨에게 휘둘렀습니다.
정 씨가 자신이 사귀는 서 모 씨와 동거한다는 사실에 격분해 정 씨를 살해하려 한 겁니다.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유 씨는 3년 전부터 같은 업소에서 만난 서 씨와 교제해오다 최근 서 씨가 동갑내기 정 씨와 동거한다는 사실을 알아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자친구가 딴 남자를 만난다고 생각한 거죠. 묻지마 칼부림이 아니고 오해한 거죠."
정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서 모 씨 / 피해 남성 동거녀
- "지금 안정 취해야 해서 말 못하니까 그냥 가주세요."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김회종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