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와 남극 등 세계 4대 극지를 최연소로 주파한 우리 젊은이가 있습니다.
어릴 때 성장판을 다치는 등 수많은 역경에도, 굴하지 않은 그가 당시의 땀을 담은 완주기를 내놨는데요.
그 주인공, 윤승철 씨를 갈태웅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얼음 벌판과 펭귄이 전부인 남극 대륙.
거대한 빙하마저 무너져내리는 곳.
열흘 이상 250km를 달려야 하는 이 출발선에 22살 한국 대학생이 섰습니다.
▶ 인터뷰 : 윤승철 / 세계 최연소 4대 극지 마라톤 완주
- "바람도 너무 많이 불고, 너무 춥습니다, 지금. 계속 언덕길을 오르는데, 언제 끝날지도 잘 모르겠고…."
발목을 푹푹 잡아끄는 눈길, 영하 50℃에도 땀이 맺힙니다.
오렌지주스에 얼음까지 넣어 마셔야 후련할 정도입니다.
((현장음))
"추워 죽겠는데, 계속된 오르막 때문에 너무 땀이 납니다. 아! 언제 끝날지 모르겠네요, 이 언덕이. 포기하지 않고 가겠습니다."
사하라와 칠레 아타카마, 고비사막, 그리고 남극.
극지 4곳을 우리 청년이 세계 최연소로 완주했습니다.
어릴 때 다친 성장판, 평발이란 악조건도 모두 떨쳐버렸습니다.
사하라 2번을 포함해 모두 1천250km, 그곳의 땀과 역경을 담은 완주기는 더없이 값집니다.
왜 사막을 달리는가.
((현장음))
"사실 사막에 가면, 정말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진짜 사람을 보기 위해 사막에 간다는 이 젊은이에게 스펙은 도서관 대신 사람입니다.
((현장음))
"으아하하~"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