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서 사용하는 전력은 경기도 파주의 문산 변전소에서 보내줍니다.
앞서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사태 때도 공급됐던 이 전기가 개성공단이 폐쇄되면 끊길 가능성이 큽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의 한 주택가.
소형 빌라 같은, 별다른 특징이 없는 건물이 한쪽에 들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개성공단 에너지원인 문산 변전소.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개성공단으로 전기를 보내주는 이곳 문산 변전소는 남북 간 선로가 연결돼 있는 유일한 전력 공급처이기도 합니다."
지난 2007년 6월 준공된 개성의 평화 변전소가 10만 kW의 전기를 받아 공단을 돌리는 것입니다.
종전엔 전신주로 1만 5천여 kW의 전기를 보낸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기가, 개성공단 인력 철수 이후 차단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전도 단전 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전 관계자
- "지금 준비 단계로 가는 걸로만 알고 있어요. 계획 수립 안대로 찔끔찔끔 움직이는 것밖에 없어요. (끊을 준비를 한다는?) 예."
단전 효과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이 공단을 몰수한다고 해도 전기가 없으면 시설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공단 정수장 운영도 중단됩니다.
공단 내 정수장은 그동안 하루 2만 1천 t의 식수를 생산해 공장에 7천 t, 개성시내에 1만 4천 t을 공급해 왔습니다.
59년 만에 재개됐던 남북 간 전기공급은 결국 개성공단과 그 운명을 함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