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7일)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가 시작됐습니다.
보통 골든위크 기간엔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대폭 증가하지만, 올해는 예외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공휴일이 몰린 황금주간 골든위크.
다음달 6일까지 이어지는 골든위크가 시작됐지만관광객 특수는 사라졌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한국인지 일본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였던 이 명동 길거리는 요즘 일본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엔화 가치 하락.
▶ 인터뷰 : 코소노 / 일본인 관광객
- "엔저 때문에 일본 친구들이 이번 골든위크엔 한국에 많이 오지 않았습니다."
북핵 위협과 지난해 9월 이후 계속된 독도 영유권 갈등 등 외교 악화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 인터뷰 : 후지모토 / 일본인 관광객
- "북핵 불안감과 한·일 외교 문제 때문에 일본인이 많이 찾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김지현 / 명동 의류매장 관계자
- "열흘 정도 골든위크 기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줄었어요."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번 골든위크 기간 한국을 찾는 일본인은 지난해보다 11% 가량 줄어든 11만 4000명에 그칠 전망.
▶ 인터뷰(☎) : 한범호 /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
- "엔저 가속화와 각종 테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할 때 일본 관광객의 소비개선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한국을 찾으려는 일본인 관광객의 위축된 심리를 자극할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coolj8@naver.com ]
영상취재:김원 기자
영상편집: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