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사상 최대의 장학사 시험 비리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김종성 충남 교육감부터 장학사, 일선 교사까지 무려 46명이 연루됐는데요.
차기 선거 자금을 마련하려고 이 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교육청 장학사 시험 비리는 짜고 치는 도박과 같았습니다.
지난 2011년과 지난해 시행한 시험에서 무려 46명이 적발돼 김종성 충남교육감 등 6명이 구속됐습니다.
두 차례 중등 시험에서 문제유출 대가로 모두 3억 8천6백만 원이 김 교육감 측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교육감이 당선 직후 차기 교육감 선거 자금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큰 공을 세운 체육교사를 장학사로 만들려고 새로운전형까지 만들었습니다.
특히 지난 2011년 시험에서는 교육과 무관한 프로필까지 받아 응시자를 선정했습니다.
▶ 인터뷰 : 조대현 / 충남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차기 교육감 선거에서 해당 지역에서 어느 만큼 인맥을 동원할 능력이 있는지를 보고 합격시킬 사람을 선정하려고…."
지난해 초등 장학사 시험에서는 엉터리로 답안지를 제출한 응시자가 합격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범행에 가담한 출제위원장이 공모제 교장에 임용됐고, 전보 규정을 무시한 발령도 이뤄졌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경찰은 추가로 확인된 행정직 인사 비리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충남 교육계의 썩은 뿌리는 더 드러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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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