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이 철도 역사 내에서 칼로 자신의 생식기 일부를 자르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어린 시절 좋지 않은 경험 탓에 자식을 낳지 않으려고 이런 짓을 벌였다고 합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동대구역 매표소 창구 앞.
한 남성이 누워 있고 119구조대원들이 응급처치에 한창입니다.
이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진 자리에는 남성의 생식기 일부가 잘려 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이 남성은 경남 창원에 사는 32살 김 모 씨로 이곳 동대구역 광장에서 문구용 칼로 자신의 생식기 일부를 잘랐습니다."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대구 파티마병원 관계자
- "의식도 있고 (걸어)다니시고 한 번씩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려서 그렇지 일단 당장은 생명이 위험하고 그런 건 없다고…."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린 시절 안 좋은 경험이 있어 자식을 낳지 않으려고 이 같은 짓을 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에도 팔을 자해해 부산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치료가 끝나는 대로 김 씨를 상대로 자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