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성추행 의혹을 받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인턴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오전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과 다른 새로운 사실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희경 기자~
【 질문 】
윤창중 전 대변인이 성추행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었는데, 결국 인턴 여성의 주장대로 특정 신체부위를 만진 것을 시인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공직기강팀 조사에서 피해 인턴 여성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인턴 여성이 윤 전 대변인의 호텔방으로 올라왔을 당시 자신이 "팬티를 입고 있지 않았다"고 시인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윤 전 대변인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자필 서명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제 오전 기자회견에서 전면 부인했던 핵심 내용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윤 전 대변인이 귀국 직후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에서는 피해 여성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진술해 놓고 이제 와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변인은 주미 한국대사관 인턴 여성이 미국 경찰에서 한 진술 가운데 일부는 시인하고 일부는 부인했습니다.
성관계를 요구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욕설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있었던 기자회견 내용을 잠시 되짚어보면, 윤 전 대변인은 "30여 분 동안 좋은 시간을 보내다가 나오면서 여자 가이드의 허리를 툭 한차례 쳤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이른 아침 인턴이 방문을 두드렸을 때, 급히 나가느라 속옷 차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윤 전 대변인이 앞서 한 진술을 기자회견을 통해 번복한 것은 미 경찰수사와 재판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입니다.
MBN 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