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마약 투약 사실' 들통난 이유를 보니…

초등학생 아들이 부모의 싸움을 신고하는 바람에 부부의 마약 투약 사실이 들통났습니다.

21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8시께 "부모님이 며칠째 싸우고 있다"는 한 초등학생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편 김모(44)씨가 아내의 목을 조르고 흉기로 위협하는 것을 발견, 제지했습니다.

경찰은 남편이 계속 흥분하며 이상한 행동을 보이자 수상하게 여겨 조사하기 위해 경찰서로 부부를 데리고 와 신원조회 과정에서 김씨가 과거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부부에 대해 마약 투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두 사람 모두 양성반응이 나왔고 이들 부부가 지난 1년간 집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경찰은 부부에 대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이 아내에게 필로폰 투약을 권유한 것 같다"며 "정확한 투약 규모와 필로폰 입수 방법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