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이 "위안부 파문은 언론 탓"이라며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망언 릴레이에 남 탓하는 것까지 볼썽사나운 모습이 그칠 줄 모르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잡니다.
【 기자 】
'전쟁 당시 일본군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말로 파문을 일으킨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후안무치한 역사 왜곡을 두고 나라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급기야 언론에 책임을 넘겼습니다.
하시모토 시장은 "세계 각국의 군이 위안부를 필요로 했다고 말했을 뿐인데, 자신이 용인한 것처럼 잘못 보도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위안부가 과거 일본군 만의 것으로 세계 언론에 보도됐다"며 "나는 여성의 존엄성을 중시한다"는 궁색한 변명도 이어갔습니다.
하시모토가 피해 할머니들과의 면담을 어떻게 활용하려 했는지 속 보이는 대목입니다.
하시모토 시장이 대표로 있는 일본 유신회의 중진 의원도 망언을 늘어놨습니다.
나카야마 나리아키 7선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가 진정성 없는 면담을 거부하자 "진실을 추궁당할 것이 두려웠는가, 속임수의 껍데기가 벗겨질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한편, 하시모토는 주일미군에 매춘업소를 이용하라고 한 발언은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쏙 빼고 유독 미국 여론에만 민감한 일본 우익의 행태를 답습하는 겁니다.
다만, 위안부가 강제 동원되지도, 정부가 관여하지도 않았다는 억지 주장은 고수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