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한 증권사 사태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내 목소리가 우선"이란 노사간 끝없는 다툼은 인근 주민과 학교, 심지어 외국 대사관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서대문의 한 증권사 건물 안.
증권사 노조가 사무실 진입을 시도합니다.
직원들이 나가 달라고 요구해도 막무가내입니다.
((현장음))
"(이렇게 안하무인이잖아요.) 이게 어떻게 안하무인이야!"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현장음))
"(욕 하셨어요? 안 하셨어요?) 했어. (했어요?) 응, 니가 밥맛 없어서."
노사는 1년 전부터 임단협 등의 이견으로 대립이 첨예한 상황.
문제는 노사 갈등으로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학교와 아파트, 심지어 건물 내 외국 대사관 등 주변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건물 입주자
- "소음과 난동으로 정상적인 업무를 볼 수 없으므로, 대내외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
노조는 사측이 먼저 나서야 할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조 관계자
- "(사측이) 파업은 방치해놓고, 해결할 의지는 없고, 노사가 해결하려면 정상적으로 교섭을 통해서 빨리 마무리시켜야 하는 게 정상인데…."
'내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선 남의 피해는 불가피하다'는 생각, 스스로 '공존'의 가치를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한창희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