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 여대 중 하나가 이화여대죠.
이대 로스쿨에 남학생도 받아달라는 헌법소원이 제기됐는데, 그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27년 역사의 이화여자대학교.
그동안 남학생 입학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원칙은 2010년 문을 연 이대 로스쿨도 마찬가지.
그러자 일부 남학생들이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며 헌법재판소에 판단을 맡깁니다.
하지만, 금남의 벽은 쉽게 허물어지지 않았습니다.
헌재는 이대 로스쿨 정책에 합헌결정을 내렸습니다.
다른 로스쿨에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는데다, '여대'라는 정책은 대학 자율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준희 / 헌재 연구관
- "이화여대가 여대로서의 정체성과 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대학 자율성의 본질적인 부분이라는 취지입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특히 반대의견을 낸 재판관 두 명도 남학생을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니라, 아예 헌법소원을 낼 조건부터 안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 인터뷰 : 김민희 / 이대 학생
- "아무래도 원래 여대였으니깐 꼭 남학생들 받아들여야 한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 인터뷰 : 손지윤 / 이대 대학원생
- "남학생들이 다닐수 없는 로스쿨이 없는 게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어요."
이대 측도 즉각 이번 헌재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