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아버지와 어린 딸 세 명이 숨졌습니다.
용의자는 재산 문제로 다투던 어린 세 조카의 삼촌이었습니다.
주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길이 창 밖으로 끝없이 치솟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급히 창을 부수고 집으로 들어갑니다.
오늘(4일) 새벽, 경기도 의정부 고산동의 한 단독주택 화재 현장입니다.
이번 불로 41살 강 모 씨와 어린 딸 셋이 숨지고, 강 씨 부인과 어머니만 겨우 몸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강홍석 / 목격자
- "안에서 연기만 자꾸 나오고 사람은 문이 닫혀 있었는지 병원으로 실려갔고…."
유력한 방화 용의자는 이 집 셋째 아들인 31살 강 모 씨로 숨진 강 씨의 친동생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소 재산 문제로 다투던 동생이 술을 마신 뒤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큰 형 지인
- "돈 문제예요. 돈. 결혼하고 나서 돈 문제가 더 심해진 거예요."
동생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동생이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간 장면이 담긴 CCTV를 확보하고, 몸이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