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방송인 고영욱이 오늘(7일) 첫 항소심 법정에 섰습니다.
반성문까지 제출하면서 몸을 바짝 낮췄지만 성폭행 혐의는 여전히 부인했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하늘색 수의를 입고 초췌한 모습으로 피고인석에 앉은 고영욱.
재판 내내 재판장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겸손한 자세로 몸을 낮췄습니다.
하지만, 항소 이유에 대해선 할 말이 많았습니다.
고영욱이 내세운 항변은 네 가지.
지난 2010년 17살과 2012년 13살짜리 여학생을 각각 성추행한 혐의는 인정한다며 1심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 여름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13살짜리를 성폭행한 혐의는 "합의하에 관계를 맺은 것"이라며 부인했습니다.
양형에 대해서도 할 말을 했습니다.
"연애감정으로 착각해 관계를 가졌는데, 5년의 양형은 너무 많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재범의 우려가 없는데 전자발찌 부착 10년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며칠 전 제출한 반성문에 몸을 바짝 낮춘 고영욱,
그의 태도 변화를 재판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이종호
영상편집: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