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고가의 차량을 밀수출한 조직폭력배가 검거됐습니다.
도난 방지를 위해 장착한 GPS를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허'자 번호를 단 승합차 2대가 주차장으로 들어옵니다.
곧이어 후미진 곳에서 번호판을 바꿔 다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이 승합차는 다음날 새벽 인천항에서 밀수출되기 전 경찰에 의해 발견됩니다.
조직폭력배 29살 정 모 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외제차와 승합차 등 고가의 차량 13대를 빌려 타지키스탄과 몽골 등지로 팔아넘겼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해 렌터카 사장
- "돌려받기 1시간 전에 전화기가 계속 꺼져 있어서 이건 좀 잘못된 거 같아…."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들은 도난 방지를 위해 차량 내부에 설치한 GPS를 떼 추적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보통 GPS 위치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어서 트렁크나 대시보드 안쪽에 있었습니다."
정 씨 등은 규모가 작은 렌터카 업체만 노리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고혁수 /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장
- "(대부분) 소형 렌터카 업체입니다. 대형 렌터카 업체는 비교적 대여 차량에 대한 관리가 철저해서…."
경찰은 정 씨와 외국인 업자 등 9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압수한 장부를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