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절도 혐의로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조사를 받던 중 수갑을 찬 채 도주했던 탈주범 이대우(46)가 오늘(14일) 오후 6시 55분께 부산 해운대구 부산제2저축은행 앞길에서 전격 검거됐습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해운대역 주변에 대해 검문검색을 하다가 서성거리는 이대우를 발견하고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대우가 이날 부산에 잠입한 것으로 확인돼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습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부산 수영구 민락동 동방오거리 근처 재건축 주택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그릇에서 이대우의 지문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고자인 김모(51)씨는 "건물 철거 작업을 하러 12일 오전 8시40분께 집안으로 들어가니 1층과 2층 사이 다락방에서 이상한 사람이 자고 있어 깨웠다"고 말했습니다.
김씨가 "여기서 뭐하느냐"고 묻자 이대우가 "잘 데가 없어서 여기서 지내고 있다"는 말과 함께
건물 주인인 홍모씨도 "작업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방문했을 때 부엌쪽에 있는 문으로 누군가 급하게 나가는 것을 목격했지만 그때는 노숙자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발견 당시 이대우는 머리카락을 모두 잘라 삭발에 가까웠으며 연보라색 반소매 티셔츠와 회색 긴바지, 베이지색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