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찰의 신형 수갑이 쉽게 풀리는 충격적인 사실, MBN이 보도해 드렸는데요.
수갑뿐만 아니라 조끼, 무전기에도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에 채워진 수갑을 담장에 내리쳐 풀었다는 탈주범 이대우.
이 말이 사실인지 당시 이대우에게 채워진 같은 수갑에 충격을 가했더니 쉽게 풀렸습니다.
신형 수갑의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수갑의 열쇠 재질이 약합니다. 푸는 과정에서 힘을 주면 (안에서) 부러져 풀리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절단기를 이용합니다."
흉기를 막는 호신용 조끼는 호신용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부실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형사에게 보급된 이 호신용 조끼는 보시는 것처럼 송곳조차 막지 못해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또 무게가 2kg이 넘어 착용하는 경찰관이 거의 없을 정도로 실효성이 떨어집니다.
무전기는 도심에서 중계기 없이 수신거리가 100m에 불과합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만도 못하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무전기는 수신거리가 짧아서 사제 무전기보다 성능이 떨어집니다."
이 같은 장비를 가지고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관들은 불만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예산 타령만 하고 저렴한 장비를 지급할 것이 아니고 연구를 해서 완벽한 장비를 보급해준다면 일선에서 일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뛰는 경찰에 나는 도둑.
경찰 장비에 대한 성능과 기능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