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주의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축대를 덮쳤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1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KCTV제주방송 조승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과 맞닿아 있는 벽면 수십 미터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절벽 위의 빈집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롭기만 합니다.
돌덩이와 흙더미가 공사 자재들과 뒤엉키면서
붕괴 현장은 폐허가 됐습니다.
▶ 스탠딩 : 조승원 / 기자
- "흙으로 쌓은 축대가 무너져 내리면서 철골 구조물을 덮쳤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 13명이 주민센터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안해옥 / 대피 주민
- "와당탕해서 황급히 일어나 보니까 완전히 붕괴돼 있더라고요. 어떻게 살라는 거냐.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길가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공사 현장은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원룸 아파트 신축 부지입니다.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돼 공사가 중단됐다가 최근 제주시가 공사 중지를 해제하면서 공사가 재개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이 사고는 인재로 피해가 난 것입니다. 천재지변이 아니고 공사하다가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공사업체 측은 최근 내린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지며 무너졌다
▶ 인터뷰 : 김철성 / 공사업체 관계자
- "비가 많이 와서 흙에 물이 들어가니까 토압으로 인해 석축을 밀어낸 것이다. 석축이 흙막이 공사를 덮치고 붕괴됐다."
경찰은 추가 붕괴를 우려해 주민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