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차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보완하라며 경찰에 돌려보냈죠?
그렇다면 경찰의 선택은 뭘까요?
체포영장을 다시 신청할까요? 아니면 김 전 차관을 소환조사 하지 않고 그냥 사건을 검찰에 넘길까요?
경찰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두 가지입니다.
먼저, 체포영장 재신청.
검찰 지휘대로 범죄 혐의를 보완한 뒤 김학의 전 차관의 건강이 호전되면 다시 시도하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원칙대로 처리하는 게 현재 기조라고 말해 재신청에 무게를 뒀습니다.
하지만, 당장 혐의를 보완하기 어렵고 입원 중인 김 전 차관이 퇴원할 날도 요원합니다.
두 번째는 김 전 차관을 조사하지 않고 곧바로 검찰에 송치하는 방안입니다.
체포영장이 기각된데다 김 전 차관이 끝내 출석하지 않으면 사실상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경찰은 비공개 조사나 방문조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럴 경우 경찰은 부실한 수사 결과에 대한 책임을 검찰에 떠넘길 수 있습니다.
사회고위층 성접대 사건 수사 석 달째.
핵심 피의자 소환을 놓고 다시 공을 넘겨받게 된 경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