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천억 원의 가치가 있는 선박 엔진 부품 핵심 기술을 빼돌린 공장장이 붙잡혔습니다.
이 기술로 다른 기업에 취업하려다 실패하자 직접 공장까지 차렸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박용 디젤 엔진 부품을 만드는 한 중견업체.
지난 4월 공장장 49살 김 모 씨가 퇴사하면서 주요 부품 설계도와 기술자료 파일 1만 7천여 개를 빼돌렸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김 씨는 훔친 기술을 가지고 취업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자 이곳에 공장을 차렸습니다."
피해 추정치만 3천5백억 원.
국내에서는 독점으로, 세계적으로도 3곳만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이 해외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금태 / 피해업체 대표
- "조선산업, 엔진산업 이 부분이 어려워지는 거죠. 그게 목(핵심축)을 잡고 있는 거였어요. 우리가…."
김 씨는 개인 파일을 가져가려다 기술자료가 함께 복사됐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계획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춘 / 대전 둔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자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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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