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조금 전 검찰에 출두했습니다.
세금을 내지 않고, 회삿돈을 횡령하는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성훈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1 】
이재현 회장 방금 전에 출석했군요.
현장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 회장은 조금 전인 9시30분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장에 담담한 표정으로 나타난 이 회장은 차에서 혼자 내린 뒤 기자들의 취재에 응했는데요.
검찰 조사에 임하는 이 회장의 답변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재현 / CJ 회장
-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수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
이 회장은 답변을 끝내고 서둘러 청사안으로 이동해 조사실이 있는 11층으로 곧바로 향했는데요.
조사실에서 본인의 신원을 확인한 뒤 혐의에 대한 조사가 바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크게 네 가지인데요.
우선 검찰 수사의 첫 단초가 된 비자금에 대한 문제입니다.
국내외에서 수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운용하며 510억 원 가량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입니다.
두번째로 회삿돈에 대한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이 회삿돈 600억 원을 횡령하고, 일본에 빌딩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대출로 회사에 350억 원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판단하 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CJ 그룹이 서미갤러리를 통해 구입해 미국 LA와 뉴욕에 보관하고 있는 미술품이 해외로 빼돌린 이 회장의 개인재산이라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재산 국외 도피죄의 적용가능성이 높은 대목입니다.
검찰은 이 회장을 가급적 한 차례 조사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그렇군요.
이 회장이 이번 검찰 소환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를 했다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우선 이 회장은 현재까지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혐의들은 모두 대법원의 양형기준이 높은 범죄인데요.
특히 300억 원 이상 횡령 배임죄와 200억 원 이상 조세 포탈죄의 최저 형량은 징역 4년에 달합니다.
또 50억 원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거나, 또는 검찰 수사가 진행된 정도에 따라 일부 혐의를 인정하고 재산 국외 도피죄만을 부인할 가능성도 높습 니다.
결국 검찰과 이 회장의 두뇌 싸움 1라운드는 사전 구속영장의 발부 여부로 결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