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그리고 희귀난치성질환.
이른바 '4대 중증질환'이라고 불리는 이 병들은 치료도 힘들지만, 치료비 부담이 더 걱정이었는데요.
앞으로는 부담이 확 줄어든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집안에 암 환자가 한 명 있으면 기둥뿌리가 흔들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증질환 치료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2016년 이후에는 지금보다 90% 이상 비용 부담이 줄어듭니다.
오는 10월 초음파 영상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4대 중증질환 치료에 필수적인 모든 비용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겁니다.
이처럼 치료에 꼭 필요하지만 비급여로 책정됐던 부분을 대폭 급여화 시켜,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게 정부 발표 안의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1,625만 원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암 환자의 경우 2016년 이후에는 98만 원만 부담하면 됩니다.
고가 항암제에 보험 적용이 되면서 비용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겁니다.
당연히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 인터뷰 : 안기종 / 환자단체연합회 대표
- "필수의료 서비스에 대해 건강보험을 확대하는 선에서 그칠 거라 생각했는데 사실은 기대보다도 앞서간 계획안을 발표한 겁니다."
그러나 우려의 시선도 있는데, 아무래도 재원 조달 부분이 가장 큽니다.
▶ 인터뷰 : 송형곤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재정적인 부담을 단기적으로 나타나는 보험공단의 흑자를 통해 이뤄내겠다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생각일 수 있고요."
정부는 일단 누적 적립금과 보험 재정만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