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 같은 아파트에 사는 70대 노인을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1층인 자신의 집 앞 화단에 쓰레기를 버렸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모자를 쓴 남성이 70대 노인의 얼굴을 사정없이 때립니다.
노인이 벌러덩 뒤로 넘어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이번에는 발로 폭행합니다.
그것도 모자라 의식을 잃은 노인에게 이번에는 주먹으로 마구 때립니다.
남성의 과격한 행동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쳐다만 볼 뿐 말릴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폭력을 휘두른 남성은 56살 한 모 씨.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한 씨는 75살 정 모 씨가 단지 자신의 집 앞에 쓰레기를 버렸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가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호 / 대구 동부경찰서 형사팀장
- "아파트 1층에 과실수를 심어놨는데 옆에 쓰레기가 자주 쌓이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가 3층에 사는 피해자가 그러지 않았을까 하고 평상시에 생각하고 있다가…."
의식을 잃은 정 씨는 뇌출혈과 우측 팔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한 씨는 폭력 등 전과만 무려 40범으로 평소에도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둘러 주민들로부터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한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