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 주인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귀금속을 훔친 간 큰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금은방입니다.
한 여성 손님이 주인에게 음료수를 건넵니다.
10여 분 뒤, 음료수를 마신 남성이 힘없이 쓰러집니다.
쓰러진 남성의 얼굴과 몸을 흔들어 보지만 의식이 없습니다.
주인이 정신을 잃은 것을 확인한 여성은 진열장에 있는 귀금속을 쓸어담고 사라집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38살 박 모 씨는 미리 준비한 이 수면유도제를 음료수에 타 마시게 한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박 씨는 72살 백 모 씨에게 수면유도제를 비타민제라고 속였습니다.
▶ 인터뷰 : 백충규 / 피해자
- "몸에 좋은 거라고 하나 먹어보라고 해서…밑에 뭐 찾는다고 서랍을 열고, 엎드리는 순간에 정신이 없어졌지…."
백 씨가 정신을 잃자 박 씨는 3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조창현 / 부산 동래경찰서 강력 3팀
- "수면을 못해 치료를 받으면서 처방받은 약을 일부 보관하고 있다 범행에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