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건설사가 건설 폐기물을 무단 투기하다가 적발됐습니다.
무려 5만 톤, 15톤 덤프트럭으로 5천 대분이라고 하는데요.
감리업체는 뭘 하고 있었을까요?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복합레저단지가 조성되는 부산신항 서컨테이너부두 배후단지.
땅을 파자, 대형천막과 비닐, 심지어 찢어진 플라스틱 관, 그리고 건설 현장에서 나온 펄까지 발견됩니다.
반경 100m, 높이 30m에 매립된 폐기물 양은 5만 톤, 15톤 덤프트럭 5,000대 분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업체들은 이곳이 항만 배후지라서 인적이 드물다는 사실을 노리고 수만 톤의 건설 폐기물을 무단 투기했습니다."
GS건설이 공사를 맡았고, 협력사인 대아레저산업이 폐기물을 매립했지만,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대아레저산업 관계자
- "저희들이 작업장 안에 있는 것이 폐기물인지 인지를 못했고요."
▶ 인터뷰(☎) : GS건설 관계자
- "저희는 폐기물 전문 업체를 통해서 정상적으로 처리했습니다. 그렇지만, 일부 문제 되는 부분은 경찰 조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해경은 두 업체의 현장 대리인을 불구속 입건하고 법인 2곳도 입건했습니다.
또 발주처와 감리업체의 묵인 여부를 조사하고, 토양 오염 여부를 살피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한창희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