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여성 종업원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잔꾀를 부렸지만, 하루 만에 붙잡혀 철장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 쓴 남성이 편의점에 들어옵니다.
담배를 사는가 싶더니 갑자기 흉기를 꺼내 종업원을 위협합니다.
강도는 겁에 질린 종업원을 계산대 안쪽으로 밀고 들어와 돈을 챙겨 달아납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주인
- "(종업원이) 밤에 잠도 어떻게 잤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죠."
범인은 편의점 근처 아파트에 거주하는 28살 안 모 씨.
길가에 설치된 CCTV에 동선이 그대로 노출된 것입니다.
안 씨는 이를 대비한 듯 주거지를 위장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 아파트 4층에 사는 안 씨는 4층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통해 5층으로 올라간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또 범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9층에서 내려 4층까지 계단을 이용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규 / 전북 완주경찰서 수사팀장
- "범인이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잔꾀를 부렸지만 수사관들이 아파트를 일일이 방문해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안 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