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장 씨가 다양한 인맥을 형성해 온 점에 주목하고 장 씨가 접촉한 인사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영규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입니다.
(앵커)
장민호씨가 기업가로 활동하면서 그야말로 마당발 인맥을 형성했던데요. 수사는 어떻게 되가고 있습니까?
(기자)
공안당국도 장민호 씨의 마당발 인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일심회 총책인 장 씨가 최근까지 접촉했거나,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정관계 유력 인사들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장 씨는 94년 통상산업부 산하 한국정보기술연구원에서, 98년에는 정통부 산하 해외 IT지원센터의 실리콘밸리 지사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했습니다.
이후 귀국한 장 씨는 국내에서 다양한 IT 업체를 운영하면서 대학동문 모임 등에 자주 참석해 현직 국회의원과 보좌진, 재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안당국은 장 씨가 현직 국회의원 2명의 전현직 비서관들과 자주 접촉하며, 해당 의원들에게 접근하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현재 장 씨의 전화통화 내역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 씨가 다양한 인맥을 활용해 정관계 인사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국내 각종 정보와 첨단기술이 북한에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장 씨가 국내 인사들을 포섭하는 배경에 북한의 자금 지원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장 씨의 공작금 1만9천여달러의 사용처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북한 공작금은 장 씨외에도 민주노동당 전 중앙위원인 이정훈씨와 사업가인 손정목씨도 받은 정황이 포착됐는데요
공안당국은 이정훈씨가 2001년 베이징의 비밀아지트인 동욱화원을 방문해 북한 대외연락부 과장으로부터 3천달러를 받았고, 손정목씨도 98년 베이징에서 2천달러를 받은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수수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이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