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청장 공천헌금 의혹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중요한 녹음파일을 확보했습니다.
녹음파일에는 구청장 측이 민주당 실세 의원 측에 1억 5천만 원을 건넸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클 것 같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동작구청장 공천헌금 의혹 사건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2개의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문충실 구청장의 부인인 이 모 씨가 야당 실세 의원 측에 1억 5천만 원을 건넸다는 내용의 녹음파일을 확보했습니다.
사건은 2010년 지방선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선거를 앞두고 사업가였던 김 모 씨가 문 구청장 측에 3천만 원을 빌려줬습니다.
이후 김 씨가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자 문 구청장 부인인 이 씨는 "야당 실세 의원 보좌관에게 1억 5천만 원이나 줘 돈이 없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문 구청장 측이 공천을 받기 위해 민주당 실세 의원 측에 돈을 건넸다는 얘기입니다.
검찰은 또 비슷한 내용이 담긴 문 구청장과 김 씨 간 녹음파일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그제(4일) 문 구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문 구청장과 부인 이 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문 구청장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민주당 실세의원의 전 보좌관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