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에서 객실 승무원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헌신적으로 승객을 대피시킨 활약상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끔찍한 항공사고였지만 사망자는 단 2명에 그친 이번 사고를 놓고 세계 언론은 "기적이란 말밖에는 할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에는 객실 승무원이 태국인 2명을 포함한 12명.
승무원들 가운데 7명은 사고로 실신했으며 나머지 5명은 정신을 차리고 승객들의 탈출을 이끌었습니다.
이들은 최선임인 캐빈매니저 이윤혜씨를 비롯해 유태식, 김지연, 이진희, 한우리씨 등으로 주로 기체 왼쪽에서 근무하던 승무원들입니다.
이들 5명은 다른 승객들과 함께 승객들을 부상자부터 차례로 비행기 밖으로 탈출시켰고 정신을 잃은 동료 7명을 대피시킨 다음 맨 마지막으로 기내에서 나왔습니다.
307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불에 타 완전히 파손된 대형 사고였지만 이들의 노력 덕분에 사망자를 2명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한 미국인 승객은 언론 인터뷰에서 "몸집도 작은 여승무원이 눈물이 흐르는 채로 승객을 등에 업고 사방으로
사고 당시 구조를 담당했던 조앤 헤이즈-화이트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장도 "캐빈매니저(이윤혜 승무원)의 용감한 모습이 돋보였다"며 '영웅'이라고 표현했다. 헤이즈-화이트 국장은 이어 "이 씨가 너무나 침착했기 때문에 그녀가 공항 터미널에서 파견나온 사람인 줄 알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