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착륙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가 조종사의 면담결과를 일부 공개했습니다.
기체 결함이 의심되는 발언들이 나온 가운데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태욱 기자.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조사가 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기체결함이 의심된다고 밝힌 조종사 발언이 일부 공개됐습니다.
조종사들은 면담에서 "자동속도조절 장치인 '오토스로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데보라 허스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조종사들이 "200피트 상공에서 정밀접근지시등이 모두 빨간색으로 들어와 너무 낮다는 것을 인식했고, 속도도 느리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한 사실을 전했습니다.
기체 결함의 사실을 200피트, 즉 6km 상공에서 알았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확대 해석은 경계했습니다.
관제탑과 의사전달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조종사는 고도가 낮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고
"비행시간이 1만 시간에 달했지만, 보잉 777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한 경험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블랙박스 자료를 통한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우리 측 블랙박스 조사관 2명은 미국에 도착한 뒤 관제탑과 교신내용을 비롯한 당시 상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현지 합동조사반도 조종사와 관제사 면담을 이어갔습니다.
최종접근 단계에서의 기체조작과 관련된 사항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책임
앞으로 일주일 가량 진행될 현장 조사단도 엔진 및 꼬리 동체 부분의 잔해를 파악하며 위성 장비를 이용해 현장 상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항공기 꼬리부분이 아닌 랜딩기어가 먼저 충돌했다고 밝혀진 가운데 엔진 오른쪽 화재 흔적도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토교통부에서 MBN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