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어제 돌연 퇴원했습니다.
경찰의 방문조사 후에 이뤄진 일이어서 뒷말이 무성합니다.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한남동의 한 대학병원입니다.
사회고위층 성접대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학의 전 법무차관이 입원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오늘 다시 찾아간 병실은 텅 비어 있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어제 여기 계시던 분 언제 퇴원하셨는지?) 그건 저는 모르죠."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김 전 차관은 경찰 방문조사 이후 열흘 만에 이 곳 대학병원에서 퇴원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5월 맹장수술을 받은 뒤 50일 넘게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입원을 이유로 네 차례나 소환 통보를 거부해왔던 김 전 차관은 경찰 조사 뒤 어제 돌연 퇴원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경찰 수사를 피하려고 고의로 병원에 입원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차관 측은 언론의 지나친 관심으로 치료에 어려움이 있어 서울 외곽의 한 병원으로 옮겼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학의 전 차관 측 관계자
- "사람이 정서적으로 불안해서 살 수가 있어야지…. 퇴원이 아니고 치료를 일시 중단하고 나왔어요. 병원을 옮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접대 의혹 사건의 또다른 핵심 당사자인 건설업자 윤 모 씨는 오늘 법원에 출석해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hongs@mbn.co.kr]
영상취재 : 한종호 VJ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