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비 때문에 농작물 피해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인삼 농가는 장마철에 극성을 부리는 외래해충 '미국선녀벌레' 때문에 울상입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성의 한 인삼 재배 농가.
줄기마다 흰 가루가 붙어 있습니다.
외래해충인 '미국선녀벌레'로, 성충이 되면서 즙액을 빨아 먹어 줄기부터 열매까지 고사시킵니다.
이 때문에 미국선녀벌레가 휩쓴 이 농가의 인삼은 정상적인 인삼의 절반 크기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김영겸 / 인삼 농가주
- "(미국선녀벌레가) 전 밭에 퍼져 있는데 피해로 말하면 심각하죠. 농민들 처지에서는 애가 탑니다."
특히, 날아다니면서 다른 나무에 옮아붙어 피해를 확산시키는 특징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비를 피해 숨기 때문에 산간에서 재배하는 인삼 농가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영수 /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사
- "해충 자체가 먹을 수 있는 식물체가 160종 이상이 돼요. 인근 야산에서 엄청나게 증식을 했고, 재배 특성상 산림에서 재배되는 인삼이기 때문에…."
2009년 서울과 경기, 경남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미국선녀벌레는 그동안 경기도에만 12.2ha의 피해를 줬습니다.
통상적으로 인삼이 영양분을 뿌리로 내리는 시기는 다음 달 까지.
전문가들은 빠른 방제작업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