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9일) 오후 서울 세종대학교 실험실에서 황산 용액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외국인 학생 2명을 포함해 7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실험실 이곳저곳에 화학 용액 자국이 가득합니다.
화상을 입은 학생은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으며 구급차에 오릅니다.
지하수 정수처리를 위한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황산 용액이 든 병을 떨어트리면서 황산이 유출된 겁니다.
▶ 인터뷰 : 김위환 / 광진소방서장
- "황산이 묻으면 물로 세척을 해야 돼요. (부상자들이 상처부위를) 씻으면서 울고 있었다."
외국인 2명을 포함한 7명이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번 사고로 가장 놀란 건 건물을 이용하는 학생들입니다.
▶ 인터뷰 : 노태경 / 세종대학교 학생
- "학생들이 내일이나 모레도 사용해야 하거든요. 사용을 할 때 이제 안전한 상황인지…."
황산은 피부에 닿으면 심한 화상을 입을 수 있지만, 공기 중에 퍼졌을 때 유독성과 휘발성은 없습니다.
학교 측은 제독이 완료돼 추가 위험은 없지만 당장은 건물 사용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세종대에서는 지난 5월 말에도 실험을 하다 유독가스가 누출돼 학생 2천여 명이 대피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widepark@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