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류는 피서객들을 순식간에 먼바다로 휩쓸고 가버린 무서운 불청객입니다.
해수욕장에 가신다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이안류에 특히 대비해야겠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갑자기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파도를 치는 이안류
역파도 이안류를 갑자기 만난 수십 명의 피서객들이 먼바다로 끌려나갑니다.
튜브 같은 안전 도구를 착용했다면 모를까, 맨몸이라면 그대로 바다에 휩쓸려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해운대 바닷가에서만 62차례의 이안류가 발생했고, 구조 건수는 418건에 달합니다.
지난 13일에도 30여 명이 구조됐습니다.
이안류는 매월 4~5차례, 파도가 높고 바람이 강할 때 발생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여진 / 경기도 고양시
- "TV에서 많이 언급돼서 많이 무섭고요. 놀다 보면 오싹하기도 하고 신경 안 쓰려고 해도 신경이 쓰여요."
해경과 소방당국도, 매년 이안류 대비 훈련을 벌이고 있지만, 침작한 대응만이 인명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 인터뷰 : 조승현 / 해운대여름해양경찰서 부서장
- "무리하게 혼자서 수영해서 나오려고 하지 말고 인근에 있는 구조장비나 튜브를 꼭 잡으세요. 그러면 주변의 해양경찰 구조대원이 안전하게 구조해 줄 겁니다."
해운대구청은 이안류의 관광상품 계획을 백지화하고 이안류에 대한 특별 안전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 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