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만큼이나 검찰도 압수한 미술품을 분석하느라 분주한 휴일을 보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의 미술품을 대신 사들인 3명의 인물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가 소유한 미술품 수백여 점.
압수한 이 미술품들을 환수하려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샀는지 여부가 입증돼야 합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재국 씨의 구매 대리인으로 지목된 3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해외 미술품 전문가로 알려진 전 모 씨입니다.
서울 청담동에서 갤러리를 운영했던 전 씨는 지난 90년대 미술품 구입을 도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장녀 효선 씨가 서울 반포동의 아파트를 구입할 때 명의를 빌려주는 등 재산 관리에도 관여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유명 갤러리의 큐레이터였던 한 모 씨도 국내 작가들의 미술품 추천과 구입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재국 씨는 다른 전문가와 미술품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시기는 동생 재용 씨가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비자금 문제가 불거진 2004년 이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 미술품 관리인 3명을 소환해 구매 대금 출처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