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5명이 사망한 공주사대부고 교장은 오늘 사퇴의사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여전히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병대 캠프 사고 4일째인 오늘.
이상규 공주사대부고 교장이 참사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상규 / 공주사대부고 교장
- "유가족 여러분께 정말 죽을 죄를 졌고 사죄합니다. 곧바로 사표를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전.
공주사대부고는 캠프를 주관한 유스호스텔을 고발했습니다.
태안해양경찰서를 찾아 유스호스텔의 안전관리 책임을 묻겠다며 고발장을 접수한 겁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어떤 이유로 고소하게 되신 거죠?) 저희 학생들 살려내라고 고소했습니다."
유족들은 학교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 인터뷰 : 사망학생 유가족
- "진짜 앞으로 대책만 잘 세운다면 모든 걸 묻고 나는 그걸로 모든 걸 종결하려 했어요."
유가족들은 교장이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없다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그래서 교장의 자진사퇴를 용납할 수 없다며 현장을 찾은 교과부 관계자에 즉시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퇴 기자회견 후 황급히 자리를 뜨려던 교장은 유족들에게 둘러싸여 곤욕을 치렀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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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호·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