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사랑은 여자들만의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명품 매장을 돌면서 옷과 가방 등 수억 원 어치 명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유명 백화점 명품 매장입니다.
한 남성이 신중하게 물건을 고르는가 싶더니 슬그머니 옷을 둘둘말아 매장을 빠져나갑니다.
진열대에 전시돼 있는 가방을 들어보는 척 하다가 그대로 들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39살 박 모 씨는 지난 2011년 말부터 최근까지 서울 시내의 유명 백화점을 돌며 이런 식으로 명품을 훔쳤습니다.
옷과 가방, 구두 등 훔친 것만 2억 원 어치에 달합니다.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박 씨는 손님이 붐비는 저녁 시간, 종업원이 창고에 가는 등 감시가 소홀한 틈을 노렸습니다."
절도 전과만 10범인 박 씨는 명품을 갖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머릿속에서 자꾸 환청이 들리면서 '가라. 가라.' 자꾸 그렇게 말로 설명할 수 없이 지시를 하면 자연스럽게 발길이 가고…."
지나치게 명품에 집착한 이 남성은 명품 때문에 또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 hongs@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