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세청 CJ 세무조사 무마 의혹 포착…정관계 로비 수사확대

【 앵커멘트 】
국세청의 CJ 그룹 세무조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칼이 정관계 로비 전반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세청 고위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의 CJ그룹 비자금 수사가 국세청을 비롯해 정관계 로비 수사로 확대될 조짐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국세청 고위관계자에게 금품 로비를 요청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수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은 영장실질심사에서 "30만 달러를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CJ 측이 취임 축하 명목으로 수천만 원 상당의 고급 시계를 전달한 정황도 수사 중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전군표 전 국세청장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뿐만 아니라 검찰은 이 회장으로부터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 인사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공소시효인 5년이 지나 형사처벌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