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을 만나러 간 뒤 실종된 40대 여성의 옷이 발견되면서 살해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용의자로 지목된 경찰관은 사건 발생 이틀 전 현금 500만 원을 찾아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란색 카디건과 청 반바지, 그리고 속옷들이 찢어진 채 널브러져 있습니다.
지난 24일 전북 군산에서 실종된 여성 이 모 씨가 마지막으로 입고 나간 옷입니다.
▶ 인터뷰 : 정길순 / 신고자
- "어제 아침에 보고 별것 아닌 것으로 알았다가 저녁에 뉴스 보고 오늘 아침에 아들한테 이야기했더니 신고한 거죠."
옷이 발견된 곳은 실종사건의 용의자인 정 경사가 지난 26일 마지막으로 포착된 곳으로, 정 경사가 오래 근무했던 곳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실종된 이 씨 옷이 발견된 군산시 대야면의 한 농로입니다. 용의자로 지목된 정 경사가 유기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정 경사는 사건 이틀 전인 지난 22일 현금 500만 원을 찾아갔습니다.
경찰은 정 경사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하고 도피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환 / 전북 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돈을 찾고) 실종자 옷이 발견됐기 때문에 범죄 개연성이 더 짙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색 범위지역에서 실종자의 옷이 뒤늦게 발견됐고, 옷도 주민이 발견해 경찰의 부실 수사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